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예술의 전당에서 에릭 요한슨 사진전을 보고 나서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을 했어요. 친구가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보니 가격이 꽤 비싸서, 고민고민하다가 예술의 전당 바로 앞에 있는 '목천집'이라는 칼국수,만두 음식점에 갔어요.
<목천집>
칼국수, 만두 / 미쉐린 가이드 2019
매일 11:00 - 22:00 / 명절 휴무
02-525-8418
보시면 남부터미널역과도 가깝고 무엇보다 예술의전당 바로 건너편에 있어요. 스타벅스, 커피빈 옆 골목에 위치해 있답니다. 예술의 전당 전시회 보러갈 때가 점심 때였는데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우연히 봤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저녁에 줄을 서야하지 않을까 조급했는데 운좋게도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가게 내부사진은 따로 못찍었지만 큰 편은 아니었고, 정감있는 옛날 식당 느낌이었어요. 안쪽에서 계속 뜨거운 국물을 끓여서 그런지 가게 내부가 좀 덥더라구요.
저희는 매생이칼국수(9,000원) 3개와 왕만두 소자(5,000원)을 시켰어요. 총 32,000원이 나왔어요. 서울 쪽인데 가격이 이정도면 다른 곳보다 싸다고 느껴졌어요. 파스타는 찾아보니 17,000원 18,000원이 기본이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셋 다 매생이가 먹고싶다고 똑같은 거 시킨게 아쉬워요. 다른걸 시켜서 나눠먹을걸 ㅠㅠㅠ
밑반찬으로 들깨에 무친 미역?같은 거였어요. 테이블 왼쪽이 항아리에 잔뜩 담겨있어서 먹을만큼만 덜어서 먹으면 돼요. 고소하고 짭짤하니 맛있어서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얼큰만두국 시키시면 요 반찬이랑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저희는 2-3번인가 더 퍼서 먹었어요. 이거 맛집이라며 ㅋㅋㅋㅋㅋ 저 깨 덩어리가 약간 돌처럼 씹히기도 하는게 흠이긴 했으나 해초류를 좋아해서 질릴 때까지 먹었네요.
푹 익어서 시큼한 백김치도 있었구요. 빨간 배추김치도 있었는데 맛이 기억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잘 안먹은 것 같아요.
금방 나온 왕만두 소자에요! 이거 진짜 존맛탱 ㅠㅠ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느라고 만두속도 안찍었네요. 속은 부추, 두부, 고기 등이 들어간 전형적인 집만두소 같았는데 만두피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푹 쪄서 그런지 밀가루 냄새도 안나고 피가 쫀득쫀득했어요. 수저로 반 갈라서 한입에 꽉차게 먹으면 육즙이 그냥 ㅠㅠㅠ 이거 먹어보고 아...! 만두국을 시킬걸 그랬다 했답니다.
매생이칼국수 3그릇은 한그릇에 나오지 않고 각자의 그릇에 담겨 나왔어요. 딱봐도 매생이가 엄청 들어간게 보이시죠?ㅎㅎ 매생이 말고도 굴도 잔뜩 들어가 있어서 바다의 맛 그 자체에요.
먹다보니 약간 질렸는데 그 이유가 너무 건강한 맛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매생이 국물 자체는 매생이가 부드럽고 굴도 들어가서 시원했지만 면과 같이 어우러진다는 느낌이 없어서 밍숭맹숭했어요. 양은 셋이서 두그릇 시켜도 됐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편이었구요. msg에 길들여진 저는 오랜만에 먹는 건강한 맛에 적응이 잘 안됐나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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