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면지입니다 ㅎㅎㅎ
오늘은 저에게만 슬픈(?) 소식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바야흐로 몇 년 전..(괜히 비장) 대학교 3학년 때인가 저도 가물가물한데 학교에서 단기 어학연수 느낌으로
3주간 호주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반액은 지원해줬지만, 나머지 반액도 백만원이 넘는 금액이었고 전부 부모님이
지원해주셨기 때문에 가서 최대한 쇼핑도 안하고 돈도 덜 쓰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래도 마지막에 뭐 하나 사오면 좋겠다 싶어서 부모님과 같이 먹으려고 커피 원두가루를 사왔는데요.
웃긴건 저희 집은 원두가루로 커피를 내려마실줄도 몰랐었고
당시에는 아메리카노보다는 다들 달달한 믹스커피를 좋아하던 때였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개봉해놓고 '향이 정말 좋구나...'하면서 다들 감탄한 뒤 선반에 쳐박아두었죠.
그게 바로 이 'merlo coffee'이구요.
큰 통은 아니었지만 작은 통으로 구매해왔고, 이미 개봉을 한 번 했었어요.
근데 마침 요새 원두가루로 커피 내려마시는 거에 맛들려서 집에서 매번 그렇게 내려마시고 있어요.
카페에서 사마시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이렇게 타마시면 가격도 저렴하고 편하더라구요.
호주 브리즈번 멀로커피 카페에서 직접 구매해왔던걸로 기억하구 ...암튼 그렇습니다...
사실 기억속에서도 사라져버려서 네이버에 검색해서 찾아냈어요...
뚜껑에 먼지가 소복히 내려앉을 때까지 안먹은 원두가루...미안하다 ㅜㅠ
이거 향 좋다고 하고 그래도 두세번은 타먹었지 않을까 싶은데 맛이 전혀 기억 안나요 ㅋㅋㅋㅋ
분쇄되지 않은 빈(콩처럼 생긴거)상태의 원두는 밀폐 용기에 보관할 경우 2주 ~ 20일 정도까지
사용을 권장하며 밀폐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저처럼 분쇄된 원두의 경우 산소 접촉 면적이 많아져서 금방 산패된다고 하네요 ㅜㅠ
위처럼 분쇄된 커피의 경우 2주내로 금방 내려서 먹는게 좋다고 하는데
이미 몇 년이 지난걸요... 빠이 짜이찌엔...
여기서 산패란 공기가 있는 곳에 오래 방치해 두었을 때 원두가루가 산성이 되어 악취가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해요.
어쩐지 열어서 냄새를 맡아보니까 원두 특유의 고소하고 향긋함이 전혀 없고
이상한 쓰레기?냄새가 나더라구요 ㅜㅜㅜㅜㅜ
유통기한을 공부하고 나니 먹는건 무리였네요 ㅋㅋㅋ 바로 버리는걸로....
2015년도 5월 28일에 샀다는 것 같은데
벌써 4년이나 지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찬장에 있다가 갑자기 발견된 것도 웃기고 이렇게 오랫동안 몰랐던 것도 웃겨요 ㅋㅋㅋㅋ
뭐.. 원두가루는 아깝게 버리게 됐지만
호주에서의 추억은 나름 되새겨볼 수 있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구요 :)
아무튼! 원두는 이왕이면 bean 상태로 보관하되 서늘한 곳에 놓아두시고
기왕이면 20일 내에 먹자구요! 분쇄한 경우 빠르게 2주 내에 먹구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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