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면지에요. 제가 이번 수요일에 친구와 함께 '광명동굴'에 다녀왔어요. 몇년 전에 부모님과 함께 가을에 다녀왔었는데, 방문객이 너무너무 많아서 몇시간동안 동굴 구경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시원하고 쾌적했지만, 상당히 안에가 추웠던 기억두 나구요. 그래서 이번엔 긴 팔 블라우스를 입고, 길을 나섰어요.
광명동굴은 안양역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그 이후 17번 버스로 갈아타서 갔어요. 안양역에서 버스타고 30,40분정도 걸렸어요. 물론 평일에 가서 덜 막혔던 것도 있어요.
광명동굴에서 버스를 내리고, 계단을 좀 더 올라야 매표소가 나와요. 오랜만에 운동했더니 지금 이틀째 종아리가 쑤시네요 ;; ㅠ 운동 부족의 폐해..
열심히 올라오면 매표소가 보입니다. 저희는 제3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했는데, 굳이 여기서 구매 안하셔도 돼요. 매표소가 여러 군데라 우선은 광명동굴 있는데까지 쭉 올라가신 후에 구매하셔도 됩니다.
저희는 카톡에 온 메세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걸 알았기에! 그걸 이용하기로 했어요.
2019/08/28 - [소식] - 수원시 친구추가하고 축구,야구,의왕레일바이크,광명동굴 할인쿠폰 받아가세요.
위 링크는 제가 광명동굴 할인쿠폰 받는법에 대해 작성한거에요. 참고하셔서 한푼이라도 아끼셨으면 좋겠어요 헤헤
광명동굴, 라스코 전시관의 입장료에요. 광명동굴의 경우 단체로 가면 더 싸게 들어갈 수 있어요. 저희는 둘이 가서 원래라면 1인당 6천원씩, 총 12,000원을 내야 하는데 수원시 카톡플친 할인을 받았어요.
성수기인 7,8월을 제외하고 카카오톡에서 광명시청을 친추하면 20%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광명시청을 친추하셔도 되고, 저처럼 수원시를 친추하셔도 돼요. 편하신대로 하시면 될 듯 해요.
입장권은 오후 5시까지만 판매하고, 관람시간은 오후 6시까지에요. 성수기 야간개장에는 오후 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지만 이미 지나버린 관계로 현재는 6시까지라는점!
카드 결제했고, 20% 할인받아 9,600원을 지불했어요. 1인당 4,800원이네요. 평일이라 그런지 동굴 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정말 없더라구요. 처음엔 오히려 고양이가 더 많았어요 ㅎㅎ 입구 쪽으로 올라가니 그래도 조금씩 보였답니다.
동굴에는 음식물을 절대 들고 가시면 안돼요! 목이 마를 것 같아 동굴 가기 전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들어갔어요. 동굴 입구 근처에 먹을거리가 엄청 많아요! 핫도그부터 피자, 딸기라떼, 커피 등등이 있어요. 푸드트럭이 쫙 서있더라구요. 이 커피는 2천 얼마에 구매했어요!
광명동굴 입구 모습이에요. 입구 근처에 가면 진짜 시원해요 !! 이 날도 덥고 습했는데, 언능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ㅋㅋ 직원분들이 왜 긴팔에 긴 바지를 입고 계시는지 확 몸으로 느꼈어요 ㅋㅋ 표를 내면 바로 들어갈 수 있어요.
가장 처음에 나오는 곳이 바람의 길?이었나.. 아무튼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ㅠ 거기가 엄청 춥더라구요! 30초 정도 있으니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꼭 긴팔 셔츠나 가디건 챙겨가셔야 할 것 같아요.
근데 그 곳을 지나면 바람도 잦아들고 그냥 시원한 정도에요! 조금만 버티면 됩니다 ㅎㅎㅎ
바람이 많은 곳을 지나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나와요 ㅠ
이곳은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게 훠얼씬 예뻤어요. 동굴 벽에 조명을 촘촘히 달아놓고 색색별로 바뀌더라구요.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어요.
조명이 총총 나오는 전시물도 보이구요. 어떤 분들은 작은 랜턴을 가지고 오셨던데, 저 안쪽을 비추니 동굴이 제법 깊더라구요 ㄷㄷㄷ
동굴 안에는 작은 아쿠아리움도 있어요. 여기서 카메라를 놓치는걸 잡다가 손가락이 많이 까졌더랫죠 ㅠㅠ흡
가장 기억에 남았던 피라냐에요. 크기가 꽤 크더라구요. 그리고 동굴 내부에서 사진은 찍어도 되지만, 플래시는 터트리면 안됩니다! 사진을 찍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피라냐가 유리벽으로 달겨들더라구요. 기분 탓인가 싶었는데, 수조 밖에 제 손을 좀 가까이 대보니 입을 벌리면서 확 달려드는 무서운 녀석 ㄷㄷㄷㄷ
이빨이 있는 물고기로 식인어로 알려져 있으며, 단독생활을 하는 녀석이래요. 설명 그대로 무서웠습니다..
영상을 주로 찍다보니 동굴 사진을 구체적으로 찍어오진 못했어요 ㅎㅎ 그래도 참고하실 분 계실 수 있으니 올려봅니다.
금을 채굴했던 곳인지 금과 관련된 전시가 많더라구요. 황금폭포도 있었고, 동전을 던지는 곳도 있었어요. 돈을 내고, 메세지를 달아놓을 수 있었는데 읽어보니 다들 건강과 부를 비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역시 사람 마음은 다 비슷비슷한가봅니다.
동굴 중간에 위치한 신비의 용이에요. 실제로 보면 상당히 크더라구요.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그 아래에 골룸이 있었네요 ㅋㅋ 시선강탈..! 광명시에서 반지의 제왕 에디션인가 그걸 사서 전시해놓은 것도 같이 있어요. 동굴과 반지의 제왕이라니 넘 잘 어울리지 않나요? ㅎㅎ
동굴 안쪽엔 공사를 하는 현장을 재현해놓은 모습도 있어요. 저 이분 진짜 사람인줄 알고 불러봤다는거.. 도와드려야 하는줄 알고 놀랬답니다.. ^.^
광명동굴은 계단도 꽤 많고, 가파른 곳도 있어서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마련돼 있어요. 벤치에 앉아서 숨 고르고 움직이면 딱이에요. 전 오히려 앉아있으면 체온이 내려갈 것 같아서 계속 움직이자고 했어요.
광명동굴의 역사도 알 수 있었어요. 일제강점기 때 징용, 자원수탈의 현장이자 한국전쟁 때 피난처가 되기도 했던 곳이었어요.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라니까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수탈을 당했던 모습이 전시가 돼 있는데, 모형인데도 가슴 한켠이 아리고 슬펐어요.
가장 마지막 코스는 와인동굴이에요. 이곳이 가장 좋았어요! 왜냐면 와인 시음을 해볼 수 있었거든요 헤헤
안쪽으로 좀 걸어들어가야 시음할 수 있는 곳이 나와요. 벽쪽엔 식물들을 쫙 전시해 놨더라구요. 청량하니 예뻐요.
시음하는 곳에 있는 와인이에요. 설명 해주셨는데, 맛에 집중하느라 다 까먹어 버렸어요 ㅠㅠ
진짜 너무 맛있더라구요!!ㅎㅎ 새콤하면서 약간 쌉싸름한게 완전 제 스타일이었어요.. 동굴 안에 치즈도 파는데 시간만 더 있었으면 같이 사서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 ㅋㅋ
한국와인도 전시돼 있고, 지역별로 숙성된 와인도 볼 수 있어요. tv에서만 보던 나무통?을 실제로 보니 색다르더라구요. 어릴 적 와인이 나오던 드라마 '떼루아'가 생각나더라구요. 당시에 한혜진씨가 주연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넘 아름다워서 아직도 생각이 나요! 유선씨도 나왔던 것 같아요!!ㅎㅎ 와인동굴이 제 추억을 소환할 줄이야 ㅎㅎㅎ
제가 사진을 드문드문 찍어서 광명동굴의 모습의 30%정도 밖에 못담아왔어요. 빛공연도 있었는데 이게 가장 재밌었어요!! 무료이고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방문객들이 없어서 1시간이면 충분히 다 볼 수 있었어요!! 저희는 데이트코스로 완전 만족했어요!!
나오니까 또 후덥지근해서 컵빙수(6,000원)를 하나 나눠먹었어요.
떡이랑 냉동과일, 팥고물이 올라가 있고, 아래는 딸기시럽이 담겨 있어요. 중간에 팥이 한 번 더 담겨 있어서 계속 달달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전 사실 몇 입 안먹고 친구가 거의 다 먹었어요 ㅋㅋ 이 근처에 귀여운 냥이들이 4-5마리가 있어서 넘 행복했답니다 ㅋㅋ 먹을게 있으니 저희 곁에 계속 맴돌더라구요. 검은색 털에, 노란 눈 냥이 보고싶을거야~~
더울 때 시원한 데이트 코스로 너무 좋을 것 같았던 광명동굴이었습니다! 올해는 지나고, 다음해 여름에 한 번 더 오고 싶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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