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같은 루트의 데이트를 하다가 이번주에는 좀 색다른걸 해보자고 마음 먹었는데요.
그런데 날씨는 너무 춥고.. 하니 돌아다니기가 겁나더라구요.
그래서 실내에서 편하게 데이트하면서 재밌는걸 찾다가 오빠가 추천해준게 '전시회'였어요.
과천 현대미술관으로 다녀왔고, 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된답니당
대공원역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과천현대미술관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버스로 이동해보니 3-5분정도 걸리는 것으로 보아 걸어가면 상당히 춥겠더라구요.
버스는 무료에요! 완전 꿀팁!
그리고 과천현대미술관은 입장료가 3천원인데 50%할인받을 수 있는 팁도 있어요!
바로 CJ ONE 어플을 통한 할인인데요.
우선 플레이스토어에서 CJ ONE 어플을 까시고, 로그인 후에 '이벤트'를 클릭해주세요.
이 탭으로 들어가시면 다양한 이벤트를 찾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과천현대미술관과 관련된걸 누르시면 돼요.
국립현대미술관 50%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구요.
이벤트 기간은 2019년 4월 24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로 약 1년간이에요.
아직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많이 남았고, 중복참여가 가능하니까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쿠폰을 다운로드 받으시고 '나의 쿠폰'함으로 이동하시면 쿠폰이 있어요.
전 이미 어제 다녀왔지만 오늘 포스팅을 위해 한 번 더 발급받아 봤어요.
오늘자로 쿠폰을 받으니 3월 말까지가 유효기간이네요.
쿠폰을 누르시고 이걸 가지고 매표소로 가셔서 직원분께 보여드리면 알아서 처리를 해주세요.
그리고 앱 할인의 경우 본인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다른 꿀팁은 바로 나이제한 인데요!
우선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무료로 입장 가능한 분들의 조건을 살펴볼게요!
1.일반
- 만 24세 이하 또는 만65세 이상
- 대학생
-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유공자증 소지시 본인 및 동반가족)
-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유족증 소지자
- 의상자증 소지자 및 동행 활동보조자
- 의사자 유족증 소지자
- 장애인 및 동행보호자
- 기초수급 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증명서 또는 문화누리카드 제시자에 한함)
- 미술관에 미술작품 등의 자료 기증자(기증자 카드 소지시 본인 및 동반가족)
- 국립현대미술관 유료회원
-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 취득자
- 예술인패스 소지자
- ICOM(국제박물관협의회)카드 소지자
- 학생인솔교사 및 관광안내사(사전예약 단체에 한함)
2.제휴사
- 현대카드 프리미엄 회원 (동반 1인 포함, 월5회, 해당 카드 결제시)
- 아시아나클럽 우수회원 카드(카드제시자에 한함)
저는 이중에서 만 24세 이하에 해당돼서(현재 94년생까지 가능) 무료로 관람했고 남자친구는 CJ ONE 어플을 통해 50% 할인을 받아
1,500원만 내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둘이서 전시를 보는데 1,500원밖에 안내다니 정말 저렴하죠?
그냥 비용을 내고 들어가도 둘이서 6천원이니까 정말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현대 미술관으로 올라갈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야외조각장이에요.
저 친구가 턱을 움직이면서 무슨 소리를 내는데 처음에는 깜짝 놀랐어요 ㅎㅎㅎ
날씨가 추우니까 괜히 추워보이고... 암튼 요 조각상을 지나가면 현대미술관이 보이기 시작해요.
날이 추운데도 방문객들이 많더라구요.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나 저희처럼 커플도 많았구요 ㅎㅎㅎ
'광장'이라는 현수막이 현대미술관으로 오는 길에 이곳저곳 보였어요.
무슨 의미가 담긴걸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첫 전시관에 들어가보면 그 답이 나와요.
광장을 주제로 한 전시가 마련돼 있답니다 ㅎㅎㅎ
여기를 지나 안에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고 결제를 하시고 표를 받으시면 준비 끝이에요!
1층 첫 전시관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구요.
세월호 관련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비디오 작품, 영상, 조형물들이 눈에 띄었어요.
저도 이 작품은 다른 블로거님이 올리신 게시글에서 본건데 방문하신 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노란 실을 잘라서 직접 묶는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데, 이미 작품이 완성된 상태라 저희는 감상만 하구 왔어요!
노란 빛이 노란 리본을 연상케 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진은 촬영이 가능하나 영상은 촬영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과천 현대미술관의 경우 3층까지 있고 전시관도 여러개라 다 둘러본다는 생각보다는
눈에 띄는걸 편하게 둘러보자 라는 마음으로 다녀왔구요.
그래서 사진도 찍고싶은 것만 찍고 어느 전시관에 위치한 건지는 정확히 짚진 못하겠어요 ㅎㅎㅎ
요런 작품들이 있구나 라고만 생각해주세요!
물레방아를 연상하게 했던 이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영어로 된 줄글이 적혀있었는데요.
일본군에게 끌려가 성적으로 고통받으셨던 당시 소녀의 마음이 적힌 글이었어요.
담담하게 적혀있었지만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ㅜㅜㅜㅜ
사는게 아니라 존재할 뿐이다 라는 마지막 멘트가 그 어떤걸로라도 그 시절을 보상받을 수 없기에
더 슬펐던 것 같습니다 ㅜㅜ
일본군에게 지배당했던 식민 시절과 관련된 전시도 많았구요.
그래서 분위기 자체가 어둡고 고요했어요.
다른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웅얼웅얼 소리가 계속 나길래 누가 떠드나? 했거든요.
보니까 영상 속에서 배우님들께서 대본을 읽고 계시더라구요.
각자 다른 대본을 들고 계셨고, 이 소리들이 하나가 되니까 광장 가운데에 제가
놓인 것처럼 소리가 막 혼재돼서 들렸어요.
1층은 1,2전시실, 2층은 3,4전시실, 3층은 5,6전시실로 이루어져 있고
엘레베이터도 있어유 ㅎㅎ
엘레베이터도 하나의 작품처럼 해놓은 걸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일제의 식민지였던 시절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쟁, 그리고 IMF, 남북분단과 관련된 내용들도 많았어요.
전시 자체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한을 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왔는데 작품들 밑에 달린 설명을 읽어보면서 더 뭔가 생각이 많아졌어요.
아무래도 제가 인문학적 소양도 부족하고 전시도 많이 본 적이 없는터라
요렇게 리뷰를 남기는 것도 조심스럽네요 ㅎㅎ
왼쪽 사진은 동영상인데요. 제가 핵심적인 부분을 안찍어와서 보고 뭔가 싶으실 것 같아요.
도기를 만드시는 장인 분이 항아리를 빚어내시는 영상이었는데 물레가 돌아가는걸 보니까
영상에 빠져들어서 한동안 여기 앞을 떠나지 못했어요 ㅎㅎㅎ
공간을 활용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구요.
제가 사진엔 못담아왔지만 옛날에 만든 영화나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들을 볼 수 있는 공간들도 있어요.
영상 길이도 15분 이상으로 긴 것들도 있어서 쉬어간다는 느낌으로 앉아서 감상했어요.
70년대인가. 60년대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가장 왼쪽 아래의 사진은 바디페인팅을
하는 모습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사진을 보면서 바디페인팅이 신기한게 아니라 패션은 돌고 돈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워낙 작품이 많다보니까 쓱쓱 훑고만 지나가는 작품들도 많았어요.
남자친구가 서있는 저 사진은 베튼트남전쟁과 관련된 작품들이 모여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보게된 건 민주화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요.
중간에 노태우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그려진 작품도 있었어요.
광장으로 뛰어나와 자유를 외치던 젊은이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더라구요.
보자마자 바로 알아봤던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
영화 1987을 통해 더욱 머리와 가슴에 뇌리깊게 박혀 있었어요.
때 타고 이런 겉모양이 그 때 실제로 신은 운동화가 아닌가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였는데
실제운동화는 훼손이 심해서 복원을 한 거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대단하신 분들..!
IMF때의 심경을 담은 작품도 봤는데, 군대를 간 사람 빼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 모든 이가
실업자가 되었다라는 글을 읽으니 마음이 턱 내려앉더라구요.
당시 사람이 아닌 저도 가슴이 턱턱 막히는 청년 실업 ㅜㅠ 그 때는 얼마나 막막했을까요.
제가 전 날 많이 잠을 못자고 가서 2층까지만 둘러보고 3층은 아쉽게도 못봤어요 ㅜㅠ
그 정도로 과천 현대미술관 크기가 넓구요.
개인적으로 오전에 방문하셔서 천천히 둘러보시고 점심 드시러 가시거나
점심 먹은 후에 일찍 들어오셔서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1,2시간을 훌쩍 넘어가구 꼼꼼히 보신다면 3,4시간은 잡으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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