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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고민을 해결하다

[사소한 고민을 해결하다] 어떤 전공(과)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by 면지 2019.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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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면지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다들 긴 연휴를 무엇을 하며 보내시나요? 저는 어릴 때는 외가, 친가 모두 찾아뵈었는데 언젠가부터 친척들끼리 모이지 않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명절에 만나면 오랜만에 보아서 반갑기도 하지만 은근히 트러블이 잦았던 터라 오히려 지금처럼 지내는게 마음은 편한거 같아요. 

이제 본문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 이야기 할 주제는 '(대학교) 어떤 전공(과)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입니다. 지금은 수시도 끝났을 때 인가요?ㅎㅎ 6년 전에 대학을 입학했던터라 잘 기억나지 않네요.ㅠㅠ 저는 그래도 나름대로 반에서 2,3등을 유지했었습니다. 그 때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을 벗어나서 서울이나 경기권으로 대학에 진학해서 독립적으로 대학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로 공부했었습니다.


저는 이과를 선택했었고, 수학&과학 논술을 통해 원했던 학교에 수학과로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서를 쓸 때도 계속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저는 '수학과, 수리통계학과, 수학교육학과'를 위주로 생각을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왜 수학과를 가고 싶은지 물어보시면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공교롭게 수학 선생님이셨고, 학생들을 전적으로 위하는 참된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그 분처럼 나도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원서를 쓸 때, 고1때의 나는 담임 선생님을 선생님으로써 존경했던 마음을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다 라고 착각하며 3년을 보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3때 입시 상담을 해주시던 담임 선생님께서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커리큘럼을 찬찬히 읽어보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당시에 꿈이 없었습니다. 그저 빨리 입시를 끝내고 대학 생활도 즐기고,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며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 라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꿈을 억지로 찾으려고 하니 오히려 머리가 백짓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꿈이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하고 수첩에 생각나는대로 브레인스토밍을 하듯이 좋아하는 것을 다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자 조금씩 생각이 정리가 되고,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게임하는 것, 발표하는 것, 수학 문제를 푸는 것, 옷을 매치해 보는 것 등을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활동을 정리한 후에 단지 취미로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심도있게 공부해보고 싶은건지를 그 옆에 적어보았습니다. 그렇게 하자 결론은 '수학'에 다다랐습니다. 다만, 저는 수학자처럼 순수수학을 연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수학과 컴퓨터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어서 응용쪽으로 과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이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막상 학교에 들어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커리큘럼이 많이 달랐고, 배우면서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혹은 전과를 하지 않고 수학 단일전공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지금 과를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저도 많은 고민을 하고 과를 선택했지만, 그 방향이 저와 딱 부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는 전과, 복수전공, 부전공 등의 제도가 있는 것이고, 입학 후에 이것을 잘 활용해서 본인에게 맞는 전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의 선택이 약간 어긋나서 돌아갈 수는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겪어보지 않고 선택을 해야하는 고등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만약 본인이 꿈이 없어서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다면, 저처럼 좋아하는 것을 적어보고 선생님, 부모님과 충분히 상담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아무리 고민해도 정말 모르겠다면, 내 곁에서 나를 오랫동안 보아왔던 단짝 친구에게 내가 무얼 잘 하는 것 같은지 한 번 물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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