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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고민을 해결하다

[사소한 고민을 해결하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고민이에요, 공부가 하기 싫어요.

by 면지 2019.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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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까진 제 게시물을 봐주시는 분들이 거의 없지만 이렇게 차곡차곡 글을 써가는게 괜시리 뿌듯하네요. 이번 사소한 고민을 해결하다의 네번째 주제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고민이에요, 공부가 하기 싫어요'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고민들은 전부 제 스스로 경험한 내용들에 대해서만 쓰고 있어요. 사실 제가 겪어보지 않고서 '이런 방법으로 해결해보세요'라고 이야기 하는 건 약간 주제넘는 느낌이라 그동안 실제로 겪었고 해결했다면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야기 해보려고 만든 카테고리에요.


자! 본 내용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까지는 숙제나 해야 할 공부가 있으면, 그걸 다 할 때까지 다른 것에 대한 유혹을 잘 이겨내고 집중력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부 시간과 휴식 시간의 경계가 명확했습니다. 그 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부하는 게 즐거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업 성적도 반에서 1등, 전교 4등까지 할 정도로 나름대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해야하는걸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면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학교 수업 시간에도 딴 생각 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야자시간에도 책을 보면 잠이 와서 졸곤 했습니다. 집에 와서 책상에 앉아도 공부를 하기 싫다는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그래서 하교 후에는 씻고 잠을 자기에 바빴습니다.



꾸역꾸역 최소한의 노력으로 3년을 채워가기 바빴고, 운좋게도 대학에 합격했지만 행복하진 않았습니다. 아마 그렇게 집중력이 떨어졌던 이유는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좋아서 시작하는 일은 시키지 않아도 즐겁게 자발적으로 하기 마련이지만, 원하지 않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은 정말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공부가 그런 존재였습니다. 대학을 왜 꼭 가야 하는지,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이 왜 같은 교육 과정 내에서 천편일률적인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항상 궁금했지만, 답을 내리지 못했으니까요.


그렇게 대학에 입학해서도 1학년 때까지는 공부를 해야할 목적을 찾지 못해서 학점이 안좋았습니다. 학점이 크게 상승한 시절은 4학년 1학기 때부터였습니다. 거의 만점을 받았었는데, 그 때는 원하는 곳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높은 학점을 받아야 나중에 편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에 동기부여가 되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짬짬히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즐거워서 하는 공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30분을 책에만 집중하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크게 2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첫번째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예를 들어, 미분기하학 과목을 오늘 열심히 해야지!가 아니라 38p까지 풀고, 오답노트를 작성해야겠다 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양과 방법을 정했습니다. 두번째로, 공부가 즐겁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라고 인정하고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이것 저것 하면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유튜브로 재미있는 영상도 보고, 친구들과 카톡도 하고, 맛있는 간식도 다 먹되 책상에 앉아서 했습니다. 5페이지만 더 보고 영상 하나 보고 다시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끈질기게 책상에 앉아있었습니다. 물론 한번에 다 끝내고 노는 게 낫지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방법이 통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저에게 맞게끔 전략을 짠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과제가 있거나 시험을 앞둔 날에는 제 자취방에서 짱박혀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이 짜증나지 않도록 맛있는 음식도 사다놓고, 좋아하는 녹차라떼나 커피를 사다가 공부하면서 마시면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하기 싫은 걸 하려면 그만큼 저에게 주어지는 보상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서 집중력 걱정을 안하고 몰두해서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저는 아직 제가 정말 원하는 일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 저것 공부해보는 중입니다. 하기 싫은 것을 꾸준하게 노력해서 무언가 성과를 이뤄낸다면 그것이 가치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의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고, 꾸준하게 무언갈 해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았을 때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발판이 되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집중력이 낮다고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저 본인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몰두할 수 있는,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이 떨어지고, 먼 길을 돌아가면 어떻습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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