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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대 직장인 여성 자궁내막증 진단받은 후기

by 면지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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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면지입니다^^

작년 10월 직장 연계로 받은 건강검진에서 난생 처음보는 결과 소견이 발견되었는데요. 

자궁경부세포검사상 '반응성 세포변화'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6개월마다 재검을 권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심히 당황했는데요 ;;

인터넷에 찾아보니 단순 염증이 있어도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하여, 일상생활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었기에 금새 잊어버리고 지나갔어요.

 

보건소 남녀임신프로그램 결과확인 : AMH수치, 임신가능성 등등

안녕하세요^^ 면지입니다. 지난번에 보건소에서 남녀임신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요. 검진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세요. 서울 강동구 보건소 남녀임신준비프로그램

guswl0863.tistory.com

올해 초에는 보건소에서 임신준비 중인 신혼부부 혹은 결혼 예정자들에게 제공하는 '임신준비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요.

위에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참고해주세요 :)

별 이상이 없겠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받았는데, 난소나이를 결정짓는 AMH 수치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할 정도로 15 이상으로 높게 나왔어요 ㅠ ㅠ 

다낭성이 의심되더라도, 자연임신이 안되는건 아니라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고 배란테스트기도 사서 노력을 해봤는데요.

문제는 갑작스레 올해 1월경부터 생리혈이 검게 나오고, 생리 주기(그래도 보통 30~35일마다 꾸준히 해왔음)도 안맞기 시작했어요.

평소 생리통이 심한 편이라, 진통제를 생리 1~2일차에는 달고 살구요. 생리 첫째날에는 보통 4알~6알까지 먹는게 일상이었어요.

학창시절에는 구토,오한까지 동반되고 진통제가 듣지 않아 응급실도 들락날락 했었구요.


그 때 당시에 검진을 했을 때는 자궁.난소 등에 이상소견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지났구요. 

아침을 원래부터 안먹기도 하고, 최근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속으로는 망가져 갔던거 같아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점심도 대충 라면으로 떼우고, 그 와중에 커피는 포기할 수 없어서 아이스라떼를 매일같이 마셨구요.

생리혈이 검게 나오기 시작한지 3개월차가 되니 겁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올해부터 이전엔 없던 증상이 생겼던 것 중 하나가, 새벽에 배가 너무 아파서 종종 깼거든요.

온몸에 땀이 난 상태로 급하게 화장실에 가면 큰일이 마려웠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생리통도 아니고... 그렇게 10분정도 변기에 앉아 끙끙대다가 또 괜찮아져서 자러 가기 일쑤였어요.

이런 증상이 일주일에 몇번씩 있었는데도 방치하다가 알아봐야겠다 싶어, 지인에게 소개받은 '강동미즈여성병원'을 급하게 예약했어요.(관련X)

서울 강동역,천호역 근처에 있구요. 천호역 5번출구 근처입니다.

네이버 예약이 가능해서, 하루라도 빠른 진료를 받고 싶어서 다음날 제일 빠른 시간에 예약을 해두었더니 병원 측에서 연락을 주셨구요.

제가 선택한 선생님은 예약이 다 차있어서, 시간이 맞는 다른 여선생님으로 친절하게 바꿔주셨어요.

이때쯤 제 마음은 최대한 빨리 진료받고,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것 뿐이었어요 ㅎㅎ... 진즉에 좀 다녀오지 ^_^....

현재 강동미즈여성병원은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름도 서울미즈병원으로 바뀐다고 하더라구요.

병원은 올 때마다 약간의 거부감과 두려움이 동반되는거 같아요 ㅠ ㅠ 주말이기도 해서 저는 남편이 동행해줬어요.

진료실도 결과도 혼자 보러 들어가느라 남편은 대기만 오래 했는데도, 의지가 되더라구요 ㅎㅎ;; 

방문시에는 마스크 착용하라고 하셔서 오랜만에 착용했네요~

예약을 해두었기에, 2층으로 바로 가서 태블릿으로 접수를 먼저 하구요. 그 뒤엔 뭘해야 할지 몰라 직원분께 여쭤보니, 첫 방문 고객은 신청서를 써야 하더라구요.

작성 후 제출하고 첫방문 스티커를 마스크에 붙이고, 예진실 번호표를 뽑습니다.

아침 일찍 가서 대기가 없이 거의 바로 들어갔어요. 예진실에서는 1. 제 증상이 현재 어떤지 2. 어떤 진료를 보러 온건지 3. 어떤 검사를 받을지 등등 사전 상담을 진행합니다.

병원 자체는 깔끔하고 쾌적했어요.

마지막 생리일을 물어보시는데... 검은혈 조금씩 나온거 빼고는 생리라고 할 게 없어서 머뭇대는데, 그래도 최대한 말해달라 하셔서 핸드폰 캘린더에 표시해둔 날짜로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예진에서 '초음파 검사'는 기본으로 받기로 했고, 자궁경부암 검사는 추가로 받을지 물어보셔서 오늘 할 수 있는건 다 받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몸이 안좋아진게 느껴지니 , 병원 온 김에 싹 다 보고 싶더라구요 ㅎㅎ

4/6(토)에 저는 일반X선촬영, 혈액검사, 소변검사, 초음파검사, 자궁경부암검사까지 모두 진행했어요.

제가 원래 주사를 잘 맞는 편인데, 혈액검사할 때 많은 양을 뽑아서 그런지 처음으로 많이 아프다구 느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초음파 검사~ 들어가자마자 속옷을 다 벗고 치마로 갈아입고요. 아마 검진해보신 분은 아실텐데, 다리를 양쪽에 쫙 벌린 상태로 올려두고, 바로 검진을 시작해요. 이 검진 당연히 몸 안으로 뭐가 들어오니 불편은 했지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어요 ㅎㅎ...

초음파다보니 저도 눈으로 화면을 볼 수 있었는데, 딱 봐도 안에 뭔가가 보이더라구요. 큰 흰색 덩어리가 보여서 놀람...ㅠㅠ

한쪽에는 3개의 작은 혹들이 뭉쳐져서 5cm짜리 혹이 보인다고 하셨고, 반대쪽에는 1.8cm정도의 혹으로 보이나 잘 보이지 않아서, 정밀 검사 후에 알 수 있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자궁경부까지 다 검사하고, 약간의 피가 비친다고 하시며 오늘 중 생리를 할 거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구요.

결론은 .... '자궁내막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ㅠ ㅠ 저는 단순 혹만 제거하면 끝나는건가 싶었는데, 이 혹이 생긴게 생리혈이 몸밖으로 자연스레 빠져나가지 않고 역류하여 몸 안에 고이면서 혹이 생기는거라고 하더라구요.

폐경 전까지 생리를 하는 동안은 재발율이 높은 질병이구요.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에 위치한 조직이 자궁 밖의 장기에 존재해서 생리통,하복부통증,난임을 일으키는 질환이라고 하네요.

질환이 진행될 수록 장기들이 유착되서 만성 골반통, 난임을 일으킬 수 있어 시기적절한 치료가 필요해요 ㅠ ㅠ

왜 발생하는지 여쭤보니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고,,, 면역,유전,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뚜렷하게 이걸로 인해 발생한거다 라고 할 수 없는거죠.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몸의 이상 증세는 여러가지인데요.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배변.배뇨통, 난임, 피로', 그리고 심하면 '객혈'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배변.배뇨통 이외에는 생각해보면 저 중 대부분 다 경험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ㅠ ㅠ 

선생님께서는 20~30대 여성에게 요즘 많이 발생하고 있고, 그 추세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이들 걸리는 병이라고 하니 아주 조금은 위안이 되었지만, 그래도 놀란 가슴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ㅎㅎ;;

치료는 크게 두가지로, 수술 치료/ 약물 치료가 있구요.

보통 혹의 크기가 4cm가 넘어가면 수술로 제거 후,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 이하인 경우에는 약물 치료만 진행하구요. (다만, 후기를 찾아보니 크기가 작더라도 당장 임신 계획이 있으신 경우 제거 수술을 하기도 하시더라구요)


저는 애초에 처음에 내원했을 때, 임신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고 임신을 바로 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셨어요. 흑흑,,

그리고 아무래도 혹을 제거를 하게 되면,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서 자연임신 확률이 낮아지니 수술 후 난임병원을 바로 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수술하면 끝인가 했더니, 수술 후에도 호르몬약을 계속 먹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보통 비잔정을 많이 드시더라구요.

생리를 하는 동안에는 역류로 또 피가 고이면 재발이 될 수 있어 생리를 못하게 막는 약이구요.

아무래도 약을 먹는 동안에는 생리X+피임이 되겠죠. 그렇다보니 약물치료 전에 수술하고 바로 임신준비를 하셔라 라고 말씀해주신거 같아요.

치료 후 2년내 재발률이 22%, 5년간 재발률이 40~50%라고 하네요. 진짜 왜이렇게 높은걸까요 휴 ;; ㅎㅎ..

그렇게 상담을 다 받고, CT촬영도 진행하기로 해서 4/9(화)에 회사에 병가를 내고 다녀왔구요.

조영제를 투입하고 진행하는거다보니 전날 저녁 10시부터 금식(물포함) 후 당일 2시간 전부터는 소변 참고 내원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조영제 부작용은 따로 없었고, 그 통에 들어가서 하는 ㅎㅎ 실제 검사 소요시간은 20~30분정도 걸렸어요.

조영제가 몸에 들어가니 몸이 엄청 뜨끈해지더라구요 신기~~

조영제 꽂는 바늘이 두껍다고 하셨는데, 꽂는걸 보면 무서울거 같아 보진 않았어요 ㅎㅎ;

압박밴드까지 해주셨고 30분 후에 제거하라고 하셔서 제거하니 저렇게 흔적이 남았네요 ㅋㅋ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안내문을 받았구요. 저는 부작용은 다행히 없었어요 ㅎㅎ

조영제 성분이 몸에서 빨리 빠져나가도록 7~8시간 동안 물을 1시간에 1컵 이상을 반복해서 꾸준히 섭취하라고 하셨습니다.

오후까지 공복상태라 기운이 없어서 이마트에 들러 단호박 리코타 샌드위치 사서 집으로 귀가했구요.

커피는 매일 라떼를 마셨는데, 오늘은 왠지 그러면 안될 거 같아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사왔습니다,,

되돌아보면 최근에 회사 스트레스가 극심했는데, 그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업무가 바뀐 1월부터 생리를 안하고 검은혈만 나오기 시작했으니까요 ㅠ ㅠ 

첫 날 검진에서는 272,800원+두번째날 검진에서는 81,800원=총354,600원 비용 들었구요.

다른분들 후기를 보니 다른 병원에 비해 진료를 과하게 본다 라고 하시던데, 가깝기도 하고 예약도 편해서 저는 만족했어요.

전반적으로 다 친절하셨구, 특히 ct촬영할 때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처음 해보는데도 정말 마음 편히 받았습니다...

이제 남은건 4/13(토)에 결과 듣고 향후에 어떻게 진행을 할지 결정하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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